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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4개월] 배변 훈련 이야기
    평범할랑말랑한일상/육아공부와 일기 2018. 6. 8. 17:27

    근래 들어 집에서 찬슬이의 배변 훈련을 다시 시작하였다.


    사실.. 원래 찬슬이가 20개월~24개월 사이였던 작년 여름경에 배변 훈련을 시작하긴 했었다.


    그 때도 약간의 실수가 가끔식 생기긴 했지만, 나름 예민한(?) 완벽주의 적인(?) 그런 찬슬이의 성향 탓에 꽤 잘가리는 편이었다.


    너무 자주.. 쉬마려운거 같다고 해서 변기에 앉고.. 안나오고.. 똥마렵다고 변기에 앉고 안나오고.. 그러다가 느닷없이 실수를 하곤 했지만.. 조금씩 적응을 해나가나~~ 하던차에.. 한국에 2주 다녀오고 다녀오자마자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모든게 리셋이 되고.. 어린이집 적응으로 힘든 아이를 배변으로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아서 스킵.. 그로부터 약 1년 후.. 다른 아이들 보다 꽤 느린 편이지만.. 이제는 해야되~하면서.. 날씨가 따뜻해진 틈을 타서 다시 시도하기로 하였다.


    훈련방법?

    1) 그냥 기저귀 대신 팬티만 입혀놓는기: 기저귀가 아니라는걸 스스로 자각하기 때문에 쉬나 응가가 마려우면 일단 엄마아빠를 부르게 만든다.

    2) 쉬나 응가를 잘 싼다 -> 겁나 칭찬  

    3) 실수를 했다 -> 위로하고 격려


    보니까 응가는 아직 힘주는 방법을 몰라서 앉아서 많이 싸질 못한다.. 그래서 약간 덜 싼거 같을 때는 기저귀를 채워주고 더 싸라고... 해야 할듯..


    확실히 1년이란 시간동안 많이 자라서 그런지 더 잘 가리는 편인 것 같다.

    아직 막 신호가 왔을 때 참는 법을 모르는 것 같긴 하지만.. 실수해 나가면서 나아지겠지.. ㅎㅎ


    재미있는 건.. 찬슬이가 말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는 시점에 배변 훈련을 하니 아이가 하는 생각을 들여다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오늘 아침에 찬슬이가 한 이야기가 너무 웃겨서 사실 이 글을 적게 되었다.


    찬슬:"아빠 찬슬이 기저귀 찰래" 

    나: "왜?"

    찬슬:"지금 쉬가 나오려고 해서 그래.."

    나:"어~ 그럼 찬슬이 변기에 싸야지?"

    찬슬:"괜찮아.. 기저귀가 다 받쳐주잖아.."


    뭐 예측은 하고 있었지만, 찬슬이는 배변을 못가리는 것 보다.. 바지내리고.. 변기가고 하는게 귀찮은 거였다.. 놀다가 흐름이 끊기니까..?


    기저귀에다 그냥 싸면 편하다는 것.. 


    순간.. 흠.. 그렇지.. 편하긴 하지.. 근데 왜 변기에 싸야되지?라는 생각을 하게만드는 그런 대화였다.

    그래서.. 변기에 싸야 되는 이유를 찾다가... 


    결국 나의 훈육은 이러하였다..


    기저귀 하나가 사탕3개정도 값인데.. 기저귀말고 변기에 쌀때마다 사탕3개를 찬슬이가 벌어주는 거라고.. 그거 모으면 장난감 많이 살 수 있다고..!


    의외로.. 엄마,아빠와 마트도 자주가고 집에서 마트놀이도 많이 해서인지 경제 관념이 있는 찬슬이니까..


    이런 경제적 효용성으로도 설득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봤다..


    어쩄거나 저쩄거나.. 이제 기저귀만 떼면 진짜 다컸네 이녀석... 그래도 어제보다 오늘더 귀엽고 사랑스러운 우리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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