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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스트리아-비엔나 Bi-lingual 어린이집 적응기 -3개월
    평범할랑말랑한일상/육아공부와 일기 2017. 11. 30. 22:15

    찬슬이가 어린이집에 다닌지...

    9월초부터 다녔으니 오늘로 대에에충 3개월이 되었다. 중간에 한번 구내염때문에 하루정도 빠졌고,

    베네치아/피렌체 놀러갔다 오느라 하루 또 빠진걸 제외하면 

    거의 아프지도 않고, 쭈우우욱 다녔던거 같다.

    이제는 2~3시사이에 데리러 가고, 낮잠도 자고 오는날도 있고, 그냥 안자고 버티다 오는날도 있는 것 같다.


    몇번 내가 아침에 등원 시켜준적도 있는데, 외투를 벗기가 무섭게 자기 교실로 쌔엥~(인사도 안하고..-_-) 달려가곤 했다.

    당연히 울지도 않고.. 

    그런데 요번주는 월요일에는 어린이집에 가자마자 울었다고 하더니, 3일연속 아침마다 어린이집 가기를 거부하며, 아침에 옷을 안입으려 하는 것이다.

    이와 동시에, 어린이집에 하원시키러 가면, 선생님이 월/화/수 다 달랐는데, 하나 같이 찬슬이가 낮잠을 잘 않잔다고...


    그렇다.. 어린이집 적응 시에 제일 힘들다는.. 낮잠 거부가 시작 되었나 보다. 

    원래 찬슬이는 집에서도 잠을 잘 않자고 싶어한다. 

    정말 피곤해 보이는데도.. 조금이라도 더 놀려고.. 잠이 스르륵 들만큼 책을 읽어줘야 자는... 잠참기 최고수..


    특히, 어린이집과 같이 궁금한거 천국인 곳에는 평소 체력이면 낮잠 재우는 건 부모인 우리에게도 거의 불가능한 일이긴 하다..


    그래서 오늘부터 특단의 조치는 일단 아침에 일찍 깨우기.. 원래는 8시에 일어나서 부랴부랴 나갔는데,

    안그래도 낮잠 거부 떄문에 저번주에 7시 까지 땡겼는데.. 6시까지 땡기기로 결정..

    덩달아 엄마 아빠도 아침형 인간으로 변신..!


    과연 오늘은 잠을 잘 자고 올지 궁금하다...



     한편으로는, 찬슬이의 독일어 단어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집에선 독일어 쓰는걸 별로 좋아하진 않는다.

    모국어(한국어)에 대한 수용력이 좋은 아이일 수록, 2번째 언어를 받아들이기를 힘들어 한다고 한다.

    또래에 비해 말이 빨랐던 찬슬이었던지라.., 집에 있는 독일어 책을 장난 삼아 아빠가 읽으면 읽지 말라고 한다.

    집에선 자기에게 편한 한국말을 쓰라는 거지..

    그래도, 선생님한테 아침에 뭐라고 인사해? 하면.. 자동으로 Guten morgen! 이러고 있다..

    조금씩 조금씩 익숙해져가고 있는 것 같다. 

    요즈은 하원 시키러가면 누나들하고 뭔가 열심히 하고 있는가 보다. 선생님에 불러야지만 하던일을 멈추고 엄마에게 나온다고 하니..-_-

    어쨌든.. 찬슬이가 가끔 무심코 뱉는 독일어를 조금이라도 알아들어 주기 위해선.. 독일어 공부를 좀 더 열심히 해야겠다.. (하루 30분씩 하는 중!!짝짝!)


    아무튼 3개월도 여전히 찬슬이에겐 적응에 충분한 시간은 아닐 수 있지만,

    기특하게 조금씩 조금씩 적응해 가고 있는 거 같아 다행이다.


    어쨌든 어린이집 덕분인지 숟가락질도 늘고.. 밥먹다 흘리면 휴지달라고 해서 닦을줄도 알고.. 점점 성장해 가는 모습 보는게

    요즘 큰 낙인것 같다. !!



    오늘은 모처럼 6시에 기상시켰더니.. 그런 찬슬이를 반기기라도 하듯 비엔나엔 첫눈이 내렸다.

    첫눈내리면 아빠랑 눈사람 만들기로 약속했는데.. 그 약속을 빠른 기상  시간덕에 쉽게 지킬 수 있었다!

    계속 그렇게 밝게만 자랐으면 좋겠다 우리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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