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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트코인, 암호화 화폐, Blockchain에 대한 개인생각
    정말없는교양쌓기/Business & Economics 2018. 1. 12. 00:52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인데, 정리좀 해보고 싶어서 올려본다.


    물론 이렇게까지 비트코인의 거래가격이 올라갈지는 모르긴 했다. 


    처음 비트코인이 개발되고 알려졌을 때,

    무엇보다 알고리즘으로 채굴을 하는 개념은, 나같이 프로그래밍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매우 흥미를 끌긴 했고,

    어떻게 채굴하나.. 알아보다가, 이 전기세로 딥러닝이나 돌려서 공부나 해야지.. 하면서

    더 자세히 들여다 보지 않은 뭐 그런 흘러가는 화폐쯤으로 생각했었다.


     그 때가 한 2~3년 전쯤이니, 뭐 그 때의 비트코인 거래가격에 비해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0~30배쯤 올랐으니,

    그 때 1코인만 들고 있었어도 꾀나 횡재 했을 거라는 마음이 들지만 뭐 안타깝지는 않다. 

    아마 그떄 샀어도 한 2배만 먹고도 좋아서 나왔을 것이다..

    아무리 전망좋은 투자처일지라도.. 내 투자원칙이 Max 2배 (100%수익률)에선 일단 빼는 거다 보니..

    (기본적으론 15%-20% 수익을 보면 일단 50% 이상은 이익실현을 하는 편..)


     Blockchain 이라는 Decentralized System은 어찌보면 인터넷의 등장과도 비슷하다. 인터넷도 중앙의 망이 아닌 사용자끼리 P2P로 연결되어지는 개념으로 출발을 해서 널리 보급이 된거고, Blockchain은 그 인터넷이라는 그물같은 망위에서 어떤 정보의 진실성을 서로 검증해주는 시스템이니까.

    인터넷이 있기에 가능한 개념이자, 인터넷에서 정말 중요한 정보를 안전하게 저장 할 수 있는 최고의 선진화 된 방법이라고 보는게 맞겠다. 


     이 기술을 바탕으로 떠오른 것이 바로 비트코인으로 대표되는 암호화 화폐. 

    옛날 무슨 영화였나.. 해커스? 뭐 등등 다양한 영화에서 은행망을 해킹한다든지, 은행 전체의 전기를 나가게 한다음에 엄청난 금액을 이체한 것으로 처리한다든지.. 하는 것을 본적이 있을 것이다. Centralized 된 이런 은행 시스템에서는 어찌보면 일어날 수도 있는? 그런 불안한? 일이 Blockchain중심의 암호화 화폐에서는 일어날 수 없다는 것이다. 아무리 유능한 해커도 전세계 컴퓨터에 퍼져있는 컴퓨터들을 동시에 해킹해서 그 값을 조작 하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Microsoft가 맘먹고 악성코드심고 전세계 Window user들을 대상으로 범행을 꾸미면 약간의 확률로 가능 한거려나?) 여전히 내 이해가 완벽하진 않지만 내 이해는 이정도이다. 


     그래서 비트코인이 새로운 화폐방식으로 화제가 되는 것이고, 사람들은 그 발전 가능성을 보고 열심히 거래를 하고 있고, 비트코인의 채굴량이 많아져, 채굴 난이도가 높아지고, 전세계의 채굴장(?)에서 전기를 써가며 비트코인을 채굴하고 있지만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점점 더뎌지고 있는 현실에 그 값은 끝을 모르고 올라 현재 수준까지 왔다고 본다. 


     어떤 기사에서는 주식시장도 이길 수 있는 규모가 될거라는 거대한 전망을 내놓기도하고, 유명한 벤처 사장님들도 거래소 사업에 직간접적으로 연결이 되어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면, 지금이라도 투자를 해야할까? 비트코인을 하나 들고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스스로 대답을 하기전에, 여기서 Fact들을 짚어 보자.


    1.  그 무엇보다 확실한 것: 당신이 비트코인을 1개 사면, 그건 100년이 지나도 1개일 것이라는 것.

         (비트코인이 완전 몰락해서 빠잉~~하지 않는한)


    2. 만약에 1에서 말한 것처럼 비트코인이 망해서 문을 닫는다면? : 당신이 소유한 비트코인은 그저 알수없는 암호화 숫자일 뿐이라는 것.

        - 그 어떤 가치도 비트코인은 내재하고 있지 않다. 기술적으로, 화폐로서 제대로 된 가치를 얻으려면 적절한 가치의 척도? 담보? 같은 것이 있어야 한다.

        - 많이 비교되는 주식과 비교를 해보면, 주식은 애초에 출발점 자체가 회사의 자본을 여러명이서 나눠서 투자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 진 것으로,

          발행시 액면가라는 것이 있다. 적어도 그 액면가만큼의 금액을 지불하고 얻는 것들은 다양하다. 회사가 잘 되면 배당을 받을 권리, 회사 경영에 큰 의사결정에 참여할 권리 (물론 개미들에겐 배당만 해당이 있지만, 기본적인 메카니즘이 이렇다), 즉 주식을 발행하며 돈을 받아가는 주체가 명확하고, 그 돈을 가지고 하는 행위 역시 명확(회사 경영)하다는 것이다. 또한 회사가 부도가 나더라도(부도나면 거의 휴지조각이 되긴 하지만..), 회사의 자산 매각등을 통해 나온 금액은 주주들에게 돌아간다. (물론 회사에 부채가 있으면.. 은행이 먼저..가지고.. 남는걸 나눠가지니까 휴지조각.). 주식과 암호화화폐는 가격결정의 원리는 (거래 금액을 계속 갱신해나가는 방식) 유사하지만, 그 본질이 갖는 특성은 전혀 다르다. 


        - 그와 달리 암화화화폐는 그러한 잔존가치가 전혀 없다는 것이 다른 투자대상과 차이점이고, 내가 비트코인 100개 있다고 백날 해봐도, 그 가치를 보증해 줄 수 있는 현물/권리는 아무것도 없다는 것.  거래를 통해서만 그 가치가 나오는..



    3. 가격 변동에 고려 할 수 있는 Factor가 (거의) 없다

       - 주식도 거의 Random data이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선 안정적이고, 실적이 좋은 기업에게서 배당이 더 잘나오고, 그만큼 그 기업 주식의 가치가 올라가는 건 세계적인 투자자들을 통해 검증이 되었다. 그에 비해..내가 무언가를 통해 현재의 가치가 높은지 낮은지 판단할 기준이 아예 없다. 애초에 이런 기준도 없이 출발한 것이 암호화 화폐니까. 



    4. 비트코인외에도 다양한 암호화 화폐가 생각나고 있다는 것

         - 빗썸거래소에가보면 암호화 화폐가 정말 다양하게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새로운 알고리즘 컨셉등등을 들고 나와서 비트코인과 뭐가 다른지 설명하면서 같은 방식으로 생겨나고 있다. 

         - 이 다양한 화폐가 다양한게 공존 하는게 맞나?.. 신용카드 조차도 마스터/비자 등 몇개의 기업만이 살아 남았듯이, 암호화 화폐도 길게 간다면 큰거 몇개만 오래 간다고 보는 편이 맞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5. 이유야 어찌 되었던 현재 가장 핫하고, 가격변동이 매우 심하다는 것 

        - 주식의 하루가 코인시장에선 분/초라고 할 정도로, 가격변동이 심하고,

          원래 주식시장을 초단타로 공략하던 사람에겐 정말 꿀잼 투자처라고 할 수도 있겠다.



    그럼 이런 Fact들을 바탕으로 내 생각을 정리 해보자.


    1. 가진자들이 봤을 때의 암호화 화폐 : "흥, 누구맘대로 이게 이렇게 비싸? 난 산적이 없는데?"

       - 한국사회만 보면, 가진자들은 자기것을 지키려는 경향이 매우 강하며 그들은 정치/사회/언론 전 분야를 컨트롤하고 있다.

       - 최근의 사태로 이 가진자님들은 암호화 화폐를 뒤늦게 알고 접했을 수 있다. 

       - 그들은 잘 알지도 못하는 그림이나, 보석등에 쉽게 돈을 쓸 재력을 지녀서 코인들도 마음만 먹으면 수십게 살 수 있다

          -> 그러나 코인이 그들에게 주는 가치가 있을까?, 그림/보석 처럼 자랑도 못하고, 주식처럼 경영권을 가져다 주지도 않고

          -> 무엇보다 가격과 시스템을 그들이 통제 할 수 없는 것이라는 게 가장 큰 걸림돌일지도.

       - 막말로, 니 2천만원짜리 그림 줘바바, 내가 비트코인 1개 지금 시세 2천만원인데 나중에 오를지도 모르는데,

         이거 줄 게~ 했을 때, 쿨하게 비트코인 1개를 받고 그림을 팔 가진자가 과연 있을지.


       - 가진자들이 암호화 화폐에 크게 개입을 하는 시나리오는 상속/돈세탁/탈세/해외도피자금 정도? 일 것 같은데..

         최근의 정부 규제는 이러한 낌새를 사전에 방지하려는 의도도 있다고 본다.  --> 즉 이 용도로 쓸거아니면, 그 들 입장에선 너무 위험한 투자 상품이고

         이보다 적은 위험으로도 충분히 많은 수익을 지금도 올리고 있기에 그들에겐 별 재미 없는 아이템.


       --> 즉 암호화 화폐 거래 가격은 개미들과 일부 큰손 작전세력, 초단타 프로 거래인 등이 형성하고 있다고 볼 수 있고,

       --> 기득권들이 좋아하지 않는 시스템이고, 그들이 쉽게 제어할 수 없는 시스템이라면 국가적 차원에서 심한 제재를 가할 가능성이 높다.



    2. 암호화 화폐의 가치.

       - 암호화 화폐의 가치는 애초에 만들어질때 무에서 형성이 되었다. '금', '다이아' 처럼 정말 지구에선 다시 구할 수 없는 한정 된 자원이 아니라, 그 암호화 화폐라는 풀 안에서 형성 된 희소성이 있을 뿐, 비슷한 컨셉으로 발행 된 화폐가 비슷한 기능을 할 수 있다는 사실. 아마 연금술사들이 있어 마법으로 금1,금2,금3 이런식의 비슷한 금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면, 금이 현재의 가치를 가지고 있을 수 있을까? 암호화 화폐의 기술적 진보는 인정하나, 문제는 이런 본질적인 가치는 없이 화폐가 거래 되고 있다는 것은 투자를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다.


       - 즉, 오로지 시스템 안에서의 희소성만으로 가격이 올라간 이 화폐의 미래 가치를 측정할 방법은 없다.

       - 그저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거래로 돈을 버는 사람과 잃는 사람이 있을 뿐.

       - 이 화폐 자체의 가치는 없이 낮게 사서 높게 사는 사람과 높게 샀다가 떨어져서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하는 사람만이 있을 뿐이다.


       - 만약 국가적으로 자 이제 코리안코인을 만듭니다, 한국은행에서 채굴할꺼고, 발행은 1코인당 100원입니다. 뭐 이런식으로 시작해서 한국은행이 최소 100원의 가치를 인정하는 국가적 가상화폐가 만들어진다면, 본질적인 가치가 한국은행에 의해 보증이 되는 진정한 화폐로서의 역할이 시작 될지도 모르겠다. 



    3. 규제

       - 앞서 말했듯이 비트코인의 규모가 작았을 때는 정부가 관망이었으나, 현재와 같은 과열시기에는 투기와 각종 불법을 막기위한 규제가 불가피하다. 

       - 왜냐하면 기존에 열심히 나라에서 꾸려놓은 세금제도, 외국환 거래 방식 등등의 범주에서 완전 벗어나 놀고 있는 놈이고, 이 놈의 규모가 이대로 커진다면 환율/금리/증권등 나라의 기반을 어떻게 흔들지 쉽게 예측 할 수 없기 때문에, (특히 나라 운영에 제일 중요한 세금에 있어 탈세가 쉬워질 수 있어서!!) 규제는 당연히 실시 될 것이고, 우리나라 뿐만아니라 다른 나라도 서로 어떻게 하는지 눈치싸움해가며 규제방안을 만들어 갈 것이다.

       (쇼핑몰에서 물건을 비트코인으로만 판다면.. 그 쇼핑몰의 매출은 0원, 세금도 없겠지, 거기다 그 돈을 국내 통장이 아닌 해외 통장에 받을 수도 있고?)


       - 해외로 드나드는 통화 모니터링, 탈세등을 막으려면 어쩔 수 없는 각종 조치가 취해질 것은 불보듯 뻔하다.


     

    4. 초단타의 매력 / 재정거래 가능성

       -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찌되었던 현시점에서 코인은 돈을 벌어줄수도 잃어줄수도 있다. 

       - 왜냐하면 매매의 시간제한이 없고, 분/초단위로 시장의 유동성이 어마하기 때문에, 가격의 순간적인 변동패턴을 기반으로 이뤄지는 초단타로서는 매력적인 놈이다.


       - 또한 '코프' 라고 불리우는 코리안 프리미엄으로 인해 해외거래소와 국내거래소간의 가격차이를 이용한 재정거래는 거래의 속도만 받쳐주면, 제한적이지만 안정적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일 수 있겠다.




    그래서 나의 결론.


    1. NVidia랑 Amd 주식을 조금씩 모아야겠다.


    2. 코인을 하고 싶으면 닥치고 초단타 or 재정 거래

       - 초단타 를 위해선 시스템 트래이딩이 갖춰져야 하는데 빗썸등 다양한 거래소가 그런 시스템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아마 없을 것같고.. 알고리즘 짜기도 귀찮고...해서 난 하지 않을 거지만..   길게보다가 길게~ 망하는 수도 있는게 세상..ㅠ

       해외에 달러/유로 계좌가 있어 해외거래소 이용이 가능하다면 국내외 시세차이를 이용한 재정거래가 좋을 것 같은데 해외에서 매입한 비트코인을

       국내거래소에서 거부한다는 말도 있는 것 같고.. 안해봐서 모르겠다.. 하려면 일단 소액으로 되는지, 전체 소요시간등을 체크한 후 하면 될듯.



    3. Blockchain은 좋은 기술이다: 암호화 화폐가 언젠가 현재의 종이/동전 화폐를 대체하겠지만, 적어도 보증이 되는 기본 가치와의 교환을 통해 서서히 이뤄질 것으로 생각된다. (적어도 비트코인이 우리나라에서 원화를 대체하는 결제 수단이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



    어쨌건 채굴하고 싶어하는 사람은 늘어날 거고, 더 좋은 GPU찾을 거고, 여전히 Deep learning하면! NVidia고.. (내컴에 GPU하나 더 달고싶고..)

    이미 많은 수익을 얻고 다 뻈지만 새해 새로운 마음으로 매수주문 꼬우!


    AMD는 CPU 사태가 좀 잠잠해 질 때쯤부터 슬슬 매수.꼬우.



    여담이지만, 뭐든지 좀 느린 유럽에선 비트코인의 '비'짜도 잘 나오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일확천금을 버는거에도 큰 관심이 없는 경우가 많고...(로또등 복권들도 장사가 잘 안됨),

    비엔나에 있는 카지노에 가봐도, 다들 놀고 술한잔하면서 친구들이랑 게임하러가지, 진지하게 하는 사람은 여행온 중국인들이 대부분..그래서 슬롯머신도 거의 놀고 있음. 예전에 강원랜드가서 정말 정신충격먹고 다시는 안와야겠다고 했던게.. 사람들이 너무 진지하고, 심각해서 너무 삭막했던 기억이 있다.


    어찌보면, 한국의 비트코인 과열 현상은... 큰 빈부격차로 인해 현재의 삶/월급으로는 희망이 없다고 느낀 사람들에게 탈출구로 보였기 때문일지도 몰라서, 한편으로는 너무 슬프고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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