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오스트리아-비엔나 아들 어린이집 적응기
    평범할랑말랑한일상/육아공부와 일기 2017. 9. 14. 17:15

    작년 9월말, 아들이 13개월 이던 때, 비엔나에 와서 가장 먼저 알아봤던 것 중 하나가 어린이집이다. 내가 있는 연구실 바로 옆에도 학교 어린이집 (1세~3세용)이 있어서 바로 가서 등록 문의를 했더니 Waiting list에만 올려주고 끝, 조금 더 큰 학교 어린이집에도 등록 하면서 알게 된 것이, 대부분 어린이집은 MA10이라는 정부기관에서 발급 받는 어린이 번호가 있으면 어린이집 비용이 없다는 것! (단, 밥값은 내야함. 아침/간식/점심해서 보통 100~150유로사이). 그래서 MA10에 문의해서 등록 양식을 받아 제출했더니, Meldezettel을 제출하라고 연락이 오고.. 사진으로 간단히 찍어서 제출했더니 1주일이 안되서 MA10 번호를 발급 받았다. 비엔나에 부모와 아들이 모두 거주등록(Meldezettel)을 정상적으로 한상태라면.. 무난하게 나오는 것으로 알고있다.


    오스트리아는 새학년(입학)이 9월부터 시작 되기 때문에, 우리나라 3월 처럼 9월에 어린이집의 자리가 대대적으로 나고 대대적인 모집이 이뤄진다. 시립 어린이집의 경우 다시 MA10을 통해서 자리를 얻게 되는데,  다음해 9월에 다닐 어린이집 등록을 위해선 11월~12월에는 희망어린이집을 포함한 등록 신청서를 제출해야 될까 말까 하다. (맞벌이 가정 우선이라 자리가 나도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 있다)


    이미 9월도 지났고, 11월에 희망어린이집을 올려야 하지만, 연초에 이사를 해야하는데 어디로 갈지 전혀~~ 계획이 없었기에 MA10 신청은 하지 않고, 그냥 임시로 다닐 어린이집을 찾아보았다. 전화하고 찾아가고, 전화하고 찾아가서 살펴보기를 찬슬이 엄마가 열심히 하고는바로 등록이 가능한 어린이집을 선택! 해서 이사가기 전까지 오전반만 다닐 수 있었다. 10월 중순부터해서 1월말정도까지니까 대략 3달 좀 넘게 다닌 건데, 자주 아프기도하고.. 쉬는날 + 연말슈퍼연휴 콤보로 인해서 거의 제대로 나간 날은 20~30일정도 되려나..? 아무튼 짧은 어린이집 체험(?)을 마치고 현재 집으로 이사를 했고, 집 부근의 어린이집 중 9월부터 자리가 나는 어린이집에 등록을 해놓고, 약 5개월을 또 엄마/아빠랑 집에서 놀면서 지낸 아들이 드디어~ 정식으로 월요일부터 어린이집에 드나들기 시작했다.


    여전히 엄마/아빠에게 너무 여리고..작아서 걱정이 많지만 이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한걸음씩 가야 할때! 특히 형제가 없으니 더더욱 또래와의 인터렉션을 익혀나가야 할 때이다… 라고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필요한 한국말은 이제 또박또박 하는 이녀석이.. 전혀 자기 말을 못알아듣는 선생님/친구들 사이에서 좌절을 겪지는 않을까.. 독일어를 잘 배워나갈 수 있을 까.. 하는 걱정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찬슬엄마에 따르면.. 찬슬이가 속해있는 그룹은 2-6세 반이고, 대부분 아이들이 꽤 나이가 있어서 막 우당탕 뛰어다니고 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다행히 이리치이고 저리치이고 할일은 없는 것 같다. 선생님도 영어를 잘하시고 친절하셔서, 찬슬이에게 특별한 일이 있을 때는 무리 없이 전달받고 상담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서 다행인 것 같다.

    첫날과 둘째날은 엄마와 함께 있다가 왔기 때문에 별문제가 없었지만, 3일째였던 어제는 단 10분 엄마와 떨어졌었는데 많이 울었나 보다. 그래서 인지, 오늘은 아침에 내가 출근하는데 "아빠 학교가지마~!" 하면서 문앞까지 따라와서 울더니, 어린이집에서는 10분 동안 너무 잘놀아서 선생님이 30분 더 있게하자며 엄마를 돌려보냈다고 한다!! 요로코롬 조금씩 적응 하는 거겠지.

    아마도 아빠가 학교가고 나면.. 엄마랑 나가야 되고 그러면 어린이집에서 엄마/아빠랑 떨어져서 있어야 한다는 일련의 과정을 다 인지하고 아빠의 출근을 필사적으로 막은게 아닌가 싶다.. 어찌보면 안쓰럽고.. 저렇게 눈치가 빠르다니.. 하면서 대견하기도 하고~ 확고한 자기 주장과 독립성을 가진 든든한 남자로 키우고 싶은 아빠로서, 마음은 아프지만 마음을 굳게 먹고 찬슬이의 어린이집 등원을 계속 응원해주기로 다짐해본다!


    찬슬이 화이팅~~~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어린이집 놀이터 (찬스리가 좋아하는 미끄럼틀이 많아 다행!)




    정보가 필요하신 분들을 위한 추가 내용 : 


    혹시 비엔나 어린이집 알아보시는 분은 이 사이트를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https://www.wien.gv.at/kontakte/ma10/


    크롬 이용해서 번역 된 페이지로 보면 모든 안내를 다 받을 수 있어요.

    MA10에서 발급하는 어린이집 번호도 이 사이트에서 양식을 다운받아서 PDF로 작성하여 이메일로 보내면 일주일 안에 우편으로 발송 되어 옵니다. ^^ 거주하는 지역의 MA10 office로 보내면 되니 참고하세요~




Designed by Tistory.